비밀과 성장의 물살을 가르는 청춘 연대기, 영화 '보이 인 더 풀' 완전 해부 (개봉일, 줄거리, 등장인물, 감독, OST, 관람 포인트 총정리)
2025년 5월, 한국 독립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기대작, **'보이 인 더 풀 (Boy in the Pool)'**이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류연수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한 이 작품은 물갈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청춘의 비밀, 꿈,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그려낼 예정입니다. 개봉 전부터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보이 인 더 풀'의 모든 것을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보이 인 더 풀', 기본 정보 한눈에 보기
두 여름, 하나의 비밀: '보이 인 더 풀' 줄거리 속으로
영화는 2007년 여름과 2013년 여름, 두 시간대를 교차하며 수영을 사랑하는 소녀 '석영'과 물갈퀴를 가진 특별한 소년 '우주'의 만남과 성장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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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2007년: 13살 소녀 '석영'(이예원)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엄마, 여동생과 함께 바닷가 마을로 이사합니다. 그곳에서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12살 소년 '우주'(양희원)를 만나게 됩니다. 우주에게는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는 비밀이 있었고, 이는 두 사람만이 공유하는 특별한 연결고리가 됩니다. 그들은 평생 함께 수영하기로 약속하지만, 우주의 뛰어난 수영 재능이 점차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한때 수영선수를 꿈꿨던 석영은 우주의 압도적인 재능 앞에서 자신의 꿈을 접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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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2013년: 6년의 시간이 흘러 19살이 된 '석영'(효우)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수영 국가대표 후보로까지 성장했던 18살의 '우주'(이민재)는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었던 물갈퀴가 점차 옅어지면서 깊은 슬럼프에 빠집니다. 기댈 곳 없던 우주는 자신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석영을 다시 찾아가고, 두 사람의 재회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이 뒤섞이며 복잡한 파문을 일으킵니다. 석영이 무심코 친구에게 우주의 비밀을 누설하게 되면서, 절망에 빠진 우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릅니다.
이처럼 두 개의 시간대를 교차하는 서사 구조는 유년기의 순수한 이상과 성장하며 마주하는 냉혹한 현실을 대비시키며, 재능, 노력, 그리고 청춘의 꿈과 좌절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빛나는 신예들의 만남: 등장인물 및 캐스팅
'보이 인 더 풀'은 신선한 매력의 배우들을 통해 각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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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영 (2007년 어린 석영: 이예원 / 2013년 청춘 석영: 효우)
- 수영을 좋아하며, 우주의 비밀을 공유하는 소녀. 어린 시절 우주의 재능 앞에서 좌절을 겪지만, 시간이 흘러 재회한 우주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의 물살을 탑니다.
- 댄스 크루 '훅(HOOK)'의 멤버 효우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습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보여준 표현력에 감명받은 류연수 감독의 제안으로 캐스팅되었으며,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석영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 아역 이예원은 어린 석영의 순수하고 맑은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극 초반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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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2007년 어린 우주: 양희원 / 2013년 청춘 우주: 이민재)
-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를 가진 특별한 소년. 뛰어난 수영 재능을 지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물갈퀴가 옅어지고 슬럼프를 겪으며 정체성의 혼란을 느낍니다.
- tvN '일타 스캔들',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신예 이민재가 청년 우주 역을 맡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입니다. 운동선수 같은 외형과 섬세한 내면 연기로 캐릭터의 고뇌를 표현했습니다.
- 아역 양희원은 비밀을 간직한 소년 우주의 신비로운 매력을 풋풋하게 그려냈습니다. 이예원 배우와 실제 남매 같은 케미를 선보였다는 후문입니다.
이 외에도 석영의 부모, 마을 주민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극을 풍성하게 채웁니다. 아역 배우들과 성인 배우들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 그리고 효우와 이민재의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섬세한 연출가의 첫 장편: 류연수 감독과 제작 비하인드
'보이 인 더 풀'은 1993년생 류연수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출신인 그는 단편 '우리아빠 환갑잔치'(2016), '반신불수가족'(2021) 등으로 이미 다수의 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 '물갈퀴'라는 상징의 탄생: 류 감독은 대학 시절 집필했던 단편 시나리오를 장편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물갈퀴'라는 독특한 소재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는 물갈퀴를 단순히 기이한 신체적 특징이 아닌, '재능의 저주'이자 '특별함이 가진 양면성'을 상징하는 장치로 활용하여, 타고난 재능이 개인에게 미치는 빛과 그림자를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감독 자신의 경험이 이러한 주제 의식에 깊이를 더한 것으로 보입니다.
- KAFA의 빛나는 발견: 이 영화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39번째 장편 프로젝트(장편과정 16기)로 제작되었습니다. KAFA는 봉준호, 최동훈 감독 등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한 한국 영화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보이 인 더 풀' 역시 KAFA의 지원을 통해 독창적인 이야기와 예술적 표현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었습니다. 약 5억 원의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으며, 영화진흥위원회(KOFIC)가 제작 지원에 참여했습니다.
- 촬영 과정과 도전: 주요 촬영은 2022년 10월, 약 한 달간 전라남도 고흥군의 바닷가 마을과 서울 및 수도권, 그리고 여러 수영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고흥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저예산의 한계 속에서 물갈퀴는 CG를 최소화하고 특수 분장(실리콘 기반)으로 구현하여 사실감을 높였으며, 배우들은 실제 수영 훈련을 통해 리얼리티를 더했습니다. 수중 촬영 또한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물이 가진 시각적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류연수 감독은 "물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한 감정과 짜증 섞인 덥고 습한 사춘기의 기억"을 포착하고, 등장인물들의 어려움에 대해 누구의 잘못도 단정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 서로를 응시하게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름의 색채와 청춘의 선율: 영상미와 OST
'보이 인 더 풀'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 촬영과 영상미: 이재우 촬영 감독은 2007년의 과거는 따뜻한 색감으로, 2013년의 현재는 차가운 톤으로 그려내 시간의 흐름과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Arri Alexa Mini 카메라와 드론 촬영 등을 활용하여 고흥 바다의 푸른 빛깔과 여름의 생동감을 아름답게 담아냈습니다. 바다와 수영장 등 '물'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반영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 음악과 OST: 박민희 음악 감독(영화 '벌새' OST 참여)은 피아노와 현악기 중심의 미니멀하고 서정적인 OST로 영화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 메인 테마곡 "여름의 약속": 석영과 우주의 첫 만남과 순수한 감정을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로 표현합니다.
- "물갈퀴의 비밀": 우주의 슬럼프와 내적 갈등을 묵직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담아냅니다.
- 엔딩곡 "다시 바다로": 주연 배우 효우가 직접 가창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석영의 성찰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담은 이 곡은 촬영 후 즉흥적으로 녹음되었다고 합니다.
- 2000년대 한국 인디 밴드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이 2007년 장면에 짧게 삽입되어 복고 감성을 더합니다.
- 영화제 상영 후 관객들의 요청으로 2025년 6월, 멜론, 스포티파이 등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정식 OST가 발매될 예정입니다.
국내외가 주목한 작품: 영화제 초청 및 평가
'보이 인 더 풀'은 개봉 전부터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 주요 영화제 초청 현황: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 제24회 가오슝영화제 (연례 주제: 청춘의 덫)
- 제19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BIKY 청소년 섹션)
- 제2회 오키나와범태평양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 제17회 헝가리한국영화제
- 제10회 런던한국영화제 (경쟁 부문, 2025년 11월 예정)
- 제5회 도쿄인디필름페스티벌 (아시아 섹션, 2025년 10월 예정)
- 비평가 및 관객 반응:
- 씨네21 (김소미 평론가): "류연수의 연출은 청춘의 미묘한 떨림을 포착한다. 물갈퀴라는 상징이 다소 직설적이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이를 보완한다." (별점 6.5/10)
-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문석): "재능과 노력, 또는 '타고난 것'과 '하고 싶은 것'에 관한 이야기. 절망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타노 다케시의 '키즈 리턴'을 연상시킨다."
- 초기 관객 반응: "여름 바다의 풍경과 OST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효우와 이민재의 풋풋한 케미가 돋보인다", "물갈퀴 설정이 신선하면서도 보편적인 성장담을 담아냈다" 등 서정적인 분위기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결말이 다소 아쉽다"거나 "물갈퀴 설정이 비현실적"이라는 소수 의견도 있었습니다. (2025년 5월 9일 기준 씨네21 관객 별점 6.2/10, 네이버 평점 7.1/10)
현재까지 수상 기록은 없으나, 오키나와범태평양국제영화제 등 경쟁 부문에 초청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합니다.
'보이 인 더 풀'을 더 깊이 즐기는 관람 포인트 5가지
- 물갈퀴의 상징성 파헤치기: 우주의 물갈퀴는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재능, 특별함, 정체성, 그리고 성장의 무게를 상징합니다. 영화를 보며 물갈퀴가 각 인물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곱씹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두 여름의 교차, 섬세한 감정의 결: 2007년의 풋풋함과 2013년의 아련함이 교차되며 만들어내는 감정의 파고를 느껴보세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물들의 변화와 관계의 깊이가 인상적입니다.
- 신예 배우들의 빛나는 시너지: 첫 연기 도전에 나선 효우와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이민재, 그리고 아역 배우 이예원, 양희원의 풋풋하고 진솔한 연기가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 눈과 귀가 즐거운 서정적인 미학: 고흥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여름의 색채를 담은 영상미, 그리고 인물들의 감정선을 어루만지는 감성적인 OST가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 우리 모두의 성장통을 담은 이야기: 특별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청춘의 꿈, 좌절, 우정, 첫사랑의 기억이 담겨 있어 보편적인 공감을 자아냅니다.
개봉 정보 및 극장 안내
- 개봉일: 2025년 5월 14일
- 상영 극장: 아트나인, CGV 용산/강남, 메가박스 동대문,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등 독립·예술영화관 위주로 상영될 예정입니다. 정확한 상영 시간표 및 예매는 각 극장 홈페이지 및 예매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 특별 상영회:
- GV(관객과의 대화): 2025년 5월 14일 개봉일, 아트나인에서 효우, 이민재, 이예원, 양희원 배우 및 류연수 감독이 참석하는 GV가 진행됩니다.
- 기타 프리미어 상영회 및 특전 이벤트: 개봉 전후로 다양한 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회 및 포스터 증정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트리플픽쳐스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추가 정보를 확인하세요.
마무리하며: 비밀과 꿈이 유영하는 푸른 여운
'보이 인 더 풀'은 물갈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빌려와 청춘의 가장 빛나고 아픈 순간들을 섬세하게 길어 올리는 영화입니다. 류연수 감독의 신선한 연출과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하지만 깊은 파문을 남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능과 노력 사이에서 고민하고,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경험하며, 비밀을 공유하고 때로는 상처받으며 성장해나가는 석영과 우주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지나온 혹은 현재진행형인 청춘을 떠올리게 할 것입니다. 5월, 극장에서 '보이 인 더 풀'이 선사하는 특별한 여름의 비밀과 꿈의 물살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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